골로새

골로새(골로사이, Colossae, 헬라어: Κολοσσαί)는 고대 로마의 영토였던 소아시아 브루기아(Phrygia) 지방의 서남에 있는 도시로서, 초대교회의 거점지 중 하나였다. 오늘날 지명으로는 튀르키예(터키) 데니즐리주에 속해 있다.
골로새는 동서 문화의 교류지였는데, 사도 바울은 골로새 교인들이 이단 사상을 경계하고 올바른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골로새서를 작성해 보냈다.
특성

지리
골로새라는 지명은 '거대하다'라는 의미의 헬라어 '콜로소스(κολοσσός)'에서 유래했다.[1]
골로새는 리쿠스(Lycus) 계곡[2] 중에 위치했고, 라오디게아에서 18㎞, 히에라볼리(Hierapolis)에서 21㎞ 떨어져 있었다. '코나이(Khonai)'로 불리는 지역의 북서쪽 5㎞ 지점에 골로새의 유적지가 남아 있다.[3]
역사
골로새는 기원전 5세기경 바사의 크세르크세스 1세 때 크게 번영했고,[4] 이후 헬라의 지배를 받았다. 안티오코스 3세가 바벨론과 메소포타미아의 유대인 2000여 명을 브루기아주로 이주시킨 뒤로 많은 유대인들이 골로새에 자리 잡고 점차 세력을 형성했다.[5]
골로새는 자매 도시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가 발전하면서 서서히 위상이 떨어져[6] 사도 바울이 활동하던 시대에는 과거의 영화만 간직한 작은 도시로 남았다.[7] 네로 시대(A.D. 54–68)에 대지진이 일어나 골로새 지역은 거의 폐허가 되었으며[8] 기원후 7–8세기경 이슬람 제국에 의해 정복됐다.[9]
문화
골로새는 에베소에서 유브라데에 이르는 주요 무역항로상에서, 라오디게아 및 히에라볼리와 더불어 동서를 잇는 교통의 요지였다.[10] 목양과 양모 산업으로도 유명했으며[6] 동서 문물과 사상의 교류지로서 일찍부터 갖가지 철학 및 종교 사상이 유행했다.
성경 속 골로새

골로새교회
바울이 제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 장기간 체류하는 동안에 제자이자 동역자인 에바브라(Epaphras)가 골로새에 복음을 전파해 교회의 기초를 닦았다.[11][12]
골로새교회는 빌레몬서의 수신자인 빌레몬의 집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13] 당시 골로새교회의 구성원으로는 아킵보, 오네시모와 그의 주인인 빌레몬 등이 있었다.[14][15]
골로새서
골로새에는 잡다한 신을 숭배하던 브루기아인들과 오래전 이곳에 이주해 온 유대인들이 살고 있었다.[16] 갖가지 철학 사상과 종교가 만연한 탓에, 골로새 교회에도 천사 숭배[17][18]와 금욕주의,[19] 성육신을 부인하거나 구약 율법을 중시하는 주장 등 다양한 이교 신앙과 이단설이 유입됐다. 따라서 당시 교회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일부 성도들의 잘못된 생각을 예수님의 가르침으로 바로잡고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을 일깨워 주어야 했다.[20] 이를 위해 사도 바울이 골로새교회에 보낸 서신이 골로새서다.
너희가 그리스도 예수를 주로 받았으니 그 안에서 행하되 그 안에 뿌리를 박으며 세움을 입어 교훈을 받은 대로 믿음에 굳게 서서 감사함을 넘치게 하라 누가 철학과 헛된 속임수로 너희를 노략할까 주의하라 이것이 사람의 유전과 세상의 초등 학문을 좇음이요 그리스도를 좇음이 아니니라 그 안에는 신성의 모든 충만이 육체로 거하시고 너희도 그 안에서 충만하여졌으니 그는 모든 정사와 권세의 머리시라
같이 보기
각주
- ↑ "2857. Κολοσσαί, ῶν, αἱ", 《헬라어사전》, 로고스, 1999, 392쪽, "고명. κολοσσός '거대한'에서 유래: 소아시아의 한 도시 '골로새'."
- ↑ 리쿠스강은 골로새 동쪽 마드란산(Mt. Madran)에서 발원하여, 튀르키예 남서부를 가로지르며 서쪽 에게해로 흐르는 멘데레스강(Menderes river)의 지류다.
- ↑ 이성호, "골로새",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98쪽, "골로새의 고지는 지금 코나이(Khonai)로 불리우고 있는 성읍의 북서 5km에 있다."
- ↑ "골로새", 《베스트 성경사전》, 성서원, 2000, 55쪽, "교통과 무역의 요충지였기 때문에 골로새는 크세르크세스(B.C. 485-464년) 때에는 매우 번성한 도시였다."
- ↑ 이성호, "골로새",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98쪽, "이 성읍에는 유대인도 많이 이주했다. 유대의 역사가 요세푸스가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안티오코스 대왕(Antiochos Ⅲ 大王在位 전 223–187 마게도냐계의 시리아왕)은, 약 2000명의 유대인 가족을, 바벨론 및 메소보다미아에서 이 지방에 이주시켜, 바울 시대에는, 브루기아 지방에서 가장 세력이 있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 ↑ 이동: 6.0 6.1 "골로새", 《교회사대사전》제1권, 기독지혜사, 1994, 120쪽, "양모 중심지였고, 목양으로 유명하였다. 그러나 히에라볼리와 특히 라오디게아가 중요한 양모 중심지로 떠올라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었고, 그 결과 600-700년 사이에 골로새가 굴복하고 말았다."
- ↑ 이성호, "골로새",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97쪽, "하류에 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가 발흥(勃興)하여, 바울 시대에는 인구 감소되고, 옛 번영했던 모습을 남기고 있는 데 지나지 않았다."
- ↑ "골로새", 《베스트 성경사전》, 성서원, 2000, 55쪽, "탐사에 의하면, 네로 시대(A.D. 54-68년)에 이 지역(루커스 평야)에 대지진이 일어나 거의 폐허화된 흔적이 엿보인다."
- ↑ "골로새", 《아가페 성경사전》, 아가페서원, 1996, 121쪽, "7, 8세기에는 사라센에 의해 정복 당하였다."
- ↑ 이성호, "골로새", 《성경대사전》, 성서연구원, 2000, 97쪽, "라오디게아 및 히에라볼리와 더불어, 소아시아에서 시리아(수리아)로 가는, 동서교통의 요지로서 번영했었는데"
- ↑ 골로새서 1:7.
이와 같이 우리와 함께 종 된 사랑하는 에바브라에게 너희가 배웠나니 그는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의 신실한 일꾼이요
- ↑ 골로새서 4:12-13.
그리스도 예수의 종인 너희에게서 온 에바브라가 너희에게 문안하니 저가 항상 너희를 위하여 애써 기도하여 너희로 하나님의 모든 뜻 가운데서 완전하고 확신 있게 서기를 구하나니 그가 너희와 라오디게아에 있는 자들과 히에라볼리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많이 수고하는 것을 내가 증거하노라
- ↑ 빌레몬서 1:2.
자매 압비아와 및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하노니
- ↑ 골로새서 4:17.
아킵보에게 이르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라
- ↑ 빌레몬서 1:1-10.
우리의 사랑을 받는 자요 동역자인 빌레몬과 및 자매 압비아와 및 우리와 함께 군사 된 아킵보와 네 집에 있는 교회에게 편지하노니 ... 갇힌 중에서 낳은 아들 오네시모를 위하여 네게 간구하노라
- ↑ 사도행전 2:10.
브루기아와 밤빌리아, 애굽과 및 구레네에 가까운 리비야 여러 지방에 사는 사람들과 로마로부터 온 나그네 곧 유대인과 유대교에 들어온 사람들과
- ↑ "골로새서", 《CLP 성경사전》, 기독교문사 , 2003, 108쪽, "이곳에서 유대주의자들은 바울의 사역을 뿌리째 흔들어 놓으려 했다. ... 여러 종류의 천사 숭배가 성행되었는데, 수 세기 동안 계속된 천사숭배도 있었다."
- ↑ 골로새서 2:18.
누구든지 일부러 겸손함과 천사 숭배함을 인하여 너희 상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 저가 그 본 것을 의지하여 그 육체의 마음을 좇아 헛되이 과장하고
- ↑ 골로새서 2:23.
이런 것들은 자의적 숭배와 겸손과 몸을 괴롭게 하는 데 지혜 있는 모양이나 오직 육체 좇는 것을 금하는 데는 유익이 조금도 없느니라
- ↑ 골로새서 2:4.
내가 이것을 말함은 아무도 공교한 말로 너희를 속이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