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룟 유다
가룟 유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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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das Iscariot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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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 A.D. 27-30년경 |
가족 관계 | 아버지: 가룟 시몬 |
활동 지역 | 유대 사회 |
주요 행적 | 열두 사도 무리의 회계 담당 예수님을 은전 30개에 팔아넘김 |
가룟 유다(Judas Iscariot, 헬라어: Ἰσκαριώτης)[1]는 예수 그리스도의 열두 사도 중 하나로, 변절한 인물이다. '가룟(그리욧)'이라는 호칭은 당시 유대 남부지역이었던 그의 출신지를 가리킨다.[2] 열두 사도 중에 동명이인인 다대오 유다와 구별하기 위해 이 호칭을 썼다.[3][4] 예수님을 배반하기 전 가룟 유다는 사도로서 예수님을 따르며 사람들에게 이적을 행하고 복음을 전했으며,[5] 제자 무리 가운데서 회계(會計)를 담당했다.[6] 그러나 은전 30개에 예수님을 배반하고 유대교 지도자들에게 팔아넘겼다.[7][8] 원래 '유다'라는 이름은 '여호와를 찬송하는 자'라는 의미였으나, 가룟 유다는 '배반의 대명사'가 되었다.[9]
시대적 배경
기원후 27년경, 이스라엘은 로마의 압제에서 자신들을 해방시켜 줄 메시아의 출현을 고대했다. 이때 예수님이 갈릴리 지역에 나타나셨다. 예수님은 어부였던 베드로, 안드레, 요한, 야고보를 첫 제자로 삼으시고 차례대로 제자들을 불러 모으셨다.[10] 예수님이 유대 지역에 천국 복음을 전하시며, 병든 자를 고치시고 귀신을 쫓아내는 능력 등을 행하자 메시아가 출현했다는 소문이 퍼져 나갔다. 이에 유대 전역에서 소문을 듣고 찾아 온 큰 무리가 예수님을 쫓았다.[11][12]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예수님을 처치할 방안을 논의했다.[13]
가룟 유다의 생애
열두 사도 중 하나로 택함 받음
하루는 예수님이 산에 올라가셔서 밤새도록 기도하셨다. 날이 밝자 예수님은 제자들을 불러 모으시고 그들 중에 열두 명을 택하여 사도로 세우셨다. 그 중에는 가룟 유다도 포함되어 있었다.[14] 열두 사도는 예수님과 같이 복음을 전하는 축복과 귀신을 쫓아내는 권세를 받았다.[5]
공금 횡령
가룟 유다는 예수님과 제자들이 사용하는 공금을 관리했다.[6] 그러나 가룟 유다는 재물에 욕심내어 예수님 일행의 공금에 손을 대며 사욕(私慾)을 취했다.[15]
향유 부은 마리아를 책망
예수님과 제자들이 베다니 시몬의 집에 있을 때, 마리아라는 여인이 귀한 향유를 가져와 식사하시던 예수님의 몸에 부었다. 가룟 유다는 이때 마리아에게 '이것[향유]을 300데나리온(노동자 1년치 임금)에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줄 수 있었는데 왜 허비하느냐'라고 책망했다. 이는 그가 가난한 자들을 생각해서가 아니라 돈궤에서 종종 돈을 훔쳐가던 도적이기 때문이었다.[15] 유다는 물질에 대한 탐욕으로 마리아를 책망한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는 예수님은 마리아의 행위를 높이 사셨고, 복음이 전파되는 어느 곳에서나 마리아가 행한 일을 알리라고 하셨다.[16]
은전 30개에 배반을 결심
사단의 충동을 받은[17] 가룟 유다는 마리아의 향유 사건 이후 대제사장들을 찾아가 예수님을 넘겨주는 대가로 그들과 흥정하여 은전 30개를 받았다. 그때부터 유다는 예수님을 팔아넘길 기회를 엿보았다.[18] 이는 예수님이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시기 직전에 일어난 일이었다.[19]
겟세마네에서 배반

예수님은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시면서 제자 중 한 사람이 당신을 팔 것이라고 하셨다. 가룟 유다가 "랍비[선생님]여 저입니까"라고 물었다.[20] 이에 예수님은 "내가 한 조각을 찍어다가 주는 자가 그니라"고 하시며 떡 한 조각을 떼어 유다에게 주셨다. 예수님은 "네 하는 일을 속히 하라" 하셨고 떡을 받은 유다는 밖으로 나갔다.[21] 이때 예수님은 유다를 가리켜 "차라리 나지 않았더라면 제게 좋을 뻔하였으니라"고 말씀하셨다.[22]
예수님은 십자가 수난을 앞두고 제자들과 기도하기 위해 겟세마네 동산에 오르셨다. 겟세마네의 위치를 잘 알고 있었던 가룟 유다는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의 군병들을 데리고 그곳에 갔다.[23] 유다는 미리 짜둔 신호에 따라 예수님에게 다가가 입을 맞추었다. 그러자 무리가 달려들어 예수님을 붙잡았다.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는 성경 예언대로[24] 예수님은 군병들에게 끌려 가셨다.[25]
후회와 죽음

대제사장과 장로들은 예수님을 빌라도 총독에게 넘겨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가룟 유다는 양심의 가책을 느껴, 그들을 다시 찾아갔다. 그는 은전 30개를 돌려주면서 "죄 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이다"라며 뒤늦게 후회했다. 그러나 대제사장들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라며 무심하게 반응했다.[26] 이에 유다는 은전을 성소에 던지고 밖으로 나가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후 대제사장들이 그 은으로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므로 사람들이 그 밭을 아겔다마(피밭)라고 불렀다.[27][28] 유다는 열두 사도의 반열에서 제외되고, 맛디아가 그 자리를 대신하게 되었다.[29]
가룟 유다에 대한 예언
모든 일을 미리 아시는 예수님은 가룟 유다가 배반할 것을 제자들에게 직간접적으로 수차례 언급하셨다. 예수님이 등장하시기 수백 년 전 기록된 구약성경에도 가룟 유다의 배반 사건이 예언되어 있다.
- 예수님의 예언
예수님이 갈릴리에서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5000명을 먹이는 기적을 베푸시자 군중들은 예수님을 왕으로 삼으려고 따라다녔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땅의 양식이 아닌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진리를 알려주셨다. 그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한 군중들이 다 떠나고 열두 제자만 남게 되었다. 그때 예수님은 오직 영생의 말씀을 보고 당신을 따른 제자들을 칭찬하신 한편,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라고 하셨다. 이는 가룟 유다를 가리켜 하신 말씀이었다.[30] 예수님은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을 지키실 때도 유다의 배반을 예언하셨다.[20]
- 구약성경의 예언과 성취
예언 | 성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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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뢰하는바 내 떡을 먹던 나의 가까운 친구도 나를 대적하여"(시 41:9) | 예수님이 마지막 유월절날 유다에게 떡 한 조각을 떼어줌(요 13:26) |
"그들이 곧 은 삼십을 달아서 내 고가를 삼은지라"(슥 11:12) | 유다가 은전 30개에 예수님을 팖(마 26:15) |
"그 직분을 타인이 취하게 하시며"(시 109:8) | 맛디아가 유다의 자리를 대신해 사도로 선출됨(행 1:24-26) |
같이 보기
관련 영상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설교: 순간의 삶과 영원의 삶
- 총회장 김주철 목사 설교: 신령한 것은 신령한 것으로 분별하라
각주
- ↑ Ἰσκαριώτης. 《네이버 고대 그리스어사전》
- ↑ "유다", 《아가페성경사전》, 아가페서원, 2002, 1370쪽, "'가룟'이라는 호칭(참조. 눅 22:3; 요 14:22)의 의미는 ... 일반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의미는 '그리욧 출신의 남자'(man from Kerioth)."
- ↑ 가스펠서브, "가룟 유다",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가룟 사람 유다'란 뜻. 예수님를 배신한 제자 유다를 말한다. ... 예수의 제자 중 '다대오'라 불리는 유다(야고보의 아들, 마 10:3)와 구별하기 위해(요 14:22) '가룟 유다'라 칭하고 있다."
- ↑ 요한복음 14:22.
가룟인 아닌 유다가 가로되 주여 어찌하여 자기를 우리에게는 나타내시고 세상에게는 아니하려 하시나이까
- ↑ 이동: 5.0 5.1 마태복음 10:1.
예수께서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 ↑ 이동: 6.0 6.1 요한복음 13:29.
어떤 이들은 유다가 돈궤를 맡았으므로
- ↑ 가스펠서브, "유다", 《라이프성경사전》, 생명의말씀사, 2006, "그는 예수님의 제자들 중 다른 유다와 구별하기 위해 가룟 유다로 불렸으며(요 14:22)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 공동체의 회계 역할을 했다(요 12:6; 13:29). 그는 처음 다른 제자들과 마찬가지로 사도로서 권능을 덧입고 복음 사역에 참여했다(마 10:1). 그러나 예수님의 지상 왕국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고(요 6:66) 물질의 노예가 됨으로써 예수님을 배반하기에 이르렀다."
- ↑ 누가복음 22:1-6.
유월절이라 하는 무교절이 가까우매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예수를 무슨 방책으로 죽일꼬 연구하니 이는 저희가 백성을 두려워함이더라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이에 유다가 대제사장들과 군관들에게 가서 예수를 넘겨줄 방책을 의논하매 저희가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언약하는지라 유다가 허락하고 예수를 무리가 없을 때에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
- ↑ 앨런 스트링펠로우, "가룟 유다", 《인물별 성경연구》, 두란노, 2016, 277-278쪽, "유다는 흔한 이름이었으며, 유다가 그 이름을 파멸시킬 때까지는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하나님의 찬양'이라는 의미를 지닌 그 이름이 배신이나 변절과 영합하는 이름이 되어 버렸다. 유다(Judas)는 히브리식 유다(Judah)라는 이름의 헬라어식 이름이다."
- ↑ 마태복음 4:18-22. "갈릴리 해변에 다니시다가 두 형제 곧 베드로라 하는 시몬과 그 형제 안드레가 바다에 그물 던지는 것을 보시니 저희는 어부라 말씀하시되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로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하시니 저희가 곧 그물을 버려 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거기서 더 가시다가 다른 두 형제 곧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 형제 요한이 그 부친 세베대와 한가지로 배에서 그물 깁는 것을 보시고 부르시니 저희가 곧 배와 부친을 버려두고 예수를 좇으니라"
- ↑ 마태복음 4:23-25. "예수께서 온 갈릴리에 두루 다니사 저희 회당에서 가르치시며 천국 복음을 전파하시며 백성 중에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시니 그의 소문이 온 수리아에 퍼진지라 사람들이 모든 앓는 자 곧 각색 병과 고통에 걸린 자, 귀신 들린 자, 간질하는 자, 중풍병자들을 데려오니 저희를 고치시더라 갈릴리와 데가볼리와 예루살렘과 유대와 요단강 건너편에서 허다한 무리가 좇으니라"
- ↑ 마가복음 3:7-8. "예수께서 제자들과 함께 바다로 물러가시니 갈릴리에서 큰 무리가 좇으며 유대와 예루살렘과 이두매와 요단강 건너편과 또 두로와 시돈 근처에서 허다한 무리가 그의 하신 큰 일을 듣고 나아오는지라"
- ↑ 누가복음 6:6-11. "또 다른 안식일에 예수께서 회당에 들어가사 가르치실새 거기 오른손 마른 사람이 있는지라 ... 무리를 둘러 보시고 그 사람에게 이르시되 네 손을 내밀라 하시니 저가 그리하매 그 손이 회복된지라 저희[서기관과 바리새인들]는 분기가 가득하여 예수를 어떻게 처치할 것을 서로 의논하더라"
- ↑ 누가복음 6:12-16. "이 때에 예수께서 기도하시러 산으로 가사 밤이 맟도록 하나님께 기도하시고 밝으매 그 제자들을 부르사 그 중에서 열 둘을 택하여 사도라 칭하셨으니 곧 베드로라고도 이름 주신 시몬과 및 그 형제 안드레와 및 야고보와 요한과 빌립과 바돌로매와 마태와 도마와 및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및 셀롯이라 하는 시몬과 및 야고보의 아들 유다와 및 예수를 파는 자 될 가룟 유다라"
- ↑ 이동: 15.0 15.1 요한복음 12:1-6.
- ↑ 마태복음 26:13.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에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
- ↑ 누가복음 22:3. "열 둘 중에 하나인 가룟인이라 부르는 유다에게 사단이 들어가니"
- ↑ 마태복음 26:14-16.
그때에 열둘 중에 하나인 가룟 유다라 하는 자가 대제사장들에게 가서 말하되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저가 그때부터 예수를 넘겨줄 기회를 찾더라
- ↑ 요한복음 13:1-2.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 자기가 세상을 떠나 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가 이른 줄 아시고 ... 마귀가 벌써 시몬의 아들 가룟 유다의 마음에 예수를 팔려는 생각을 넣었더니
- ↑ 이동: 20.0 20.1 마태복음 26:21-25.
저희가 먹을 때에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중에 한 사람이 나를 팔리라 하시니 ... 예수를 파는 유다가 대답하여 가로되 랍비여 내니이까 대답하시되 네가 말하였도다 하시니라
- ↑ 요한복음 13:21-30.
- ↑ 마태복음 26:24. "인자는 자기에게 대하여 기록된대로 가거니와 인자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로다 그 사람은 차라리 나지 아니 하였더면 제게 좋을뻔 하였느니라"
- ↑ 요한복음 18:2-3.
거기[겟세마네 동산]는 예수께서 제자들과 가끔 모이시는 곳이므로 예수를 파는 유다도 그곳을 알더라 유다가 군대와 및 대제사장들과 바리새인들에게서 얻은 하속들을 데리고 등과 홰와 병기를 가지고 그리로 오는지라
- ↑ 마태복음 26:2. "너희의 아는 바와 같이 이틀을 지나면 유월절이라 인자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위하여 팔리우리라 하시더라"
- ↑ 마태복음 26:47-57.
- ↑ 마태복음 27:3-4. 《공동번역》.
그때에 배반자 유다는 예수께서 유죄 판결을 받으신 것을 보고 자기가 저지른 일을 뉘우쳤다. 그래서 은전 서른 닢을 대사제들과 원로들에게 돌려주며 "내가 죄 없는 사람을 배반하여 그의 피를 흘리게 하였으니 나는 죄인입니다" 하였다. 그러나 그들은 "우리가 알 바 아니다. 그대가 알아서 처리하라" 하고 말하였다.
- ↑ 마태복음 27:6-8.
대제사장들이 그 은을 거두며 가로되 이것은 피 값이라 성전고에 넣어둠이 옳지 않다 하고 의논한 후 이것으로 토기장이의 밭을 사서 나그네의 묘지를 삼았으니 그러므로 오늘날까지 그 밭을 피밭이라 일컫느니라
- ↑ 사도행전 1:19.
이 일이 예루살렘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알게 되어 본방언에 그 밭을 이르되 아겔다마라 하니 이는 피밭이라는 뜻이라
- ↑ 사도행전 1:25-26.
봉사와 및 사도의 직무를 대신할 자를 보이시옵소서 유다는 이를 버리옵고 제 곳으로 갔나이다 하고 제비 뽑아 맛디아를 얻으니 저가 열한 사도의 수에 가입하니라
- ↑ 요한복음 6:70-7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너희 열둘을 택하지 아니하였느냐 그러나 너희 중에 한 사람은 마귀니라 하시니 이 말씀은 가룟 시몬의 아들 유다를 가리킴이라 저는 열둘 중의 하나로 예수를 팔 자러라